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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해피해킹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앞에두고 사용하는것이 컴퓨터입니다.

이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가장 큰 도구가 키보드인데 여태껏 키보드엔 별 애정이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손가락이 아프니 이젠 좀 쉬운 키보드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걸린게 바로 해피해킹 키보드 였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일반키보드와 달리 너무 비쌉니다.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30만원이 넘는 가격대입니다.


"이렇게 비싼걸 누가사?"하며 애써 외면했는데 자꾸 눈에 어른 거립니다.

이 키보드 쓰면 생산성이 3배이상 늘어날지도 몰라 하는 최면을 자꾸 걸게 됩니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이라는 어떤 인터넷 현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해피해킹이란 이름은 리눅스로 유명한 리차드 스톨만이 자주 애용(?)하는 인사말입니다.



고민하는데 며칠 결제하는데 30분 집으로 오는데 이틀이면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흰색과 먹색중 먹색을, 프로2와 블루투스 모델중 노트북에도 연결하고 데스크탑에서도 쓸 요량으로 블루투스를 선택했습니다.




해피해킹 프로2와는 달리 배불뚝이 모습입니다.

그러나 유저의 입장에선 전혀 볼일이 없어 별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오른쪽에 USB 케이블 단자가 있습니다.

이 단자는 배터리가 다 되었을 때 USB로 전원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오래 연결한다고 해서 배터리가 충전되진 않습니다. 그냥 키보드에 전원 공급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배터리 덥개입니다. 너무 체결감이 약합니다.

그냥 책상에만 놓고 쓰면 문제가 없겠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다 보면 저절로 열릴것 같습니다.

왼쪽 버튼이 전원 버튼입니다.

꾹 누르고 있으면 주황색 불이 들어오고 페어링이 되면 파란색 불로 바뀝니다.

페어링 버튼은 Fn+Q를 누르면 됩니다.




해피해킹을 뒤집어 보았습니다.

바닥에 DIP 스위치 조절에 대한 표시가 있습니다.



맥북프로를 쓰기 때문에 매킨토시 모드로 세팅을 했습니다.

데스크탑 PC은 윈도우 PC인데 해피해킹을 매킨토시 모드로 사용해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키보드 높이 조절은 작은 지지대와 큰지지대가 있어  두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지지대를 세우지 않은 모습입니다.




작은 지지대를 세운 모습입니다. 높이가 살짝 높아졌습니다.



큰 지지대를 세운 모습입니다. 높이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사용후기


한달정도 사용해본 결과 적응하기엔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정도 모디열과 '~'키 누르는거 살짝 헷갈렸는데 바로 적응했습니다.

해피해킹으로 타이핑하면 키감이 다르긴 다릅니다.


1. 키감

사람의 손끝은 상당히 예민합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해피해킹 키캡이 살짝 거친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키보드 표면의 거친 감이 참 고급스럽습니다.

키압도 45g이라 누르기 편합니다.

무접점 방식이라 키보드에서 나는 소음도 기계식 키보드보다 훨씬 작습니다.


2. Ctrl 키의 활용

무엇보다 편안한건 의외로 Ctrl키의 위치입니다.

컨트롤 키가 'A'키 바로 옆 'Caps Lock'의 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Ctrl+C','Ctrl+V' 등 많이 쓰는 키조합들을 누르기가 상당히 편합니다.

예전 키보드에선 손목을 비틀어 누를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젠 키보드에서 손을 별로 움직이자 않고 누를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맥북프로에서 'Command' 조합 키도 'Ctrl'로 매핑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책상의 활용

별다른 활용으 없지만 확 줄어든 사이즈 때문에 책상이 많이 깨끗해 졌습니다.


4. 인체공학적 편리함

키보드에서 손을 별로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피로감이 훨씬 적습니다.

처음엔 방향키 때문에 헤멨는데 왜 방향키를 "[, ;, ', /"이 키로 매핑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방향키를 따로 만드는게 아니라 새끼손가락으로 Fn키를 누르고 방향키를 누르는것 역시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5. 재료

일반 키보든 ABS수지인데 이건 PBT라고 합니다. 

오래써도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좀더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보면 10년넘게 써도 닳지 않았다는 내용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단점


1. 가격

비쌉니다.


2. 적응

해피해킹을 사용하려면 새로운 키배열에 적응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해피해킹에 적응을 하게되면 다시 원래 키보드로 돌아갈 때도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나름대로 결론


저렴한 데스크탑PC만한 가격을 주고 코딱지만한 키보드를 구입하는게 과연 괜찮은 의사결정인가를 놓고 봤을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PC는 몇년지나면 바꾸지만 키보드는 10년을 넘게 써도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또 키보드는 사람의 손으로 만져서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좀더 편하고 좋은걸 사용하는 사치는 부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팁 : 해피해킹 키보드를 사용할 때 키보드 아래 수건을 깔아두면 훨씬 조용하고 부드러운 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